Friday, May 18, 2012

독일 베를린 신공항 (The New Berlin Brandenburg Airport Willy Brandt)

아래의 글은 물류신문 2012년 5월 15일자 (547호), pp38-39에 실린 기사임
http://k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4157

 
| 홍석진 (HONG, Seock-Jin),보르도 경영대학 (BEM, Bordeaux Management School) 교수


2012 6 3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 새로운 공항이 개항 한다. 위치는 베를린의 남동쪽이다. 이미 2008년에 베를린 시내에 위치했던 템펠 호프 공항을 폐쇄했고, 기존의 쇤필드 공항 부지에 새로운 공항을 건설하여 종전의 테겔 공항 (TXL) 쇤필드 공항 (SXF) 하나로 통합 운영을 하게 된다.



공항은 2,700 명의 여객을 처리 있으며, 장차 4,500 명의 여객도 수용할 있도록 확장 가능하다. 터미널은 활주로 (4,000 미터, 3,600 미터) 사이에 형태로 개의 활주로는 1,900 미터 떨어져 있어 동시에 이착륙이 가능하다. 2009 현재 개의 베를린 공항을 통해 2,100 명의 여객을 처리하고 있는데, 이는 프랑크 푸르트, 뮌헨 공항 다음으로 독일에서 3번째 규모이며, 유럽에서는 13번째로 공항이 것이다.


그림 1) 베를린 공항 (BER)과 베를린 주변의 교통망 (자료, 베를린 공항 홈페이지)



베를린 공항이 건설되면, 철도 역사가 터미널 지하로 직접 연결되어 철도를 이용하여 베를린 도심, 국내 철도 노선, 지역 철도망 그리고 국제항공 노선 망의 연결이 용이하다. 또한 향후 고속철도 (ICE) 연결하여 중장거리 대륙 고속철도 망과 항공과의 연결도 계획되어 있다. 고속도로와의 연결을 위해 기존 고속도로와 연결한 전용 진출로를 건설하여, 지표 고속교통 수단과 원활한 연결이 예정이다. 그리고 다양한 교통 수단을 이용한 공항 출입을 돕기 위해 AIRVIS라는 교통 사고 정보 시스템을 공항 , 외부에 설치해 공항 출입에 따른 이동시간 거리를 최적화 있도록 교통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1) 2009년 베를린 공항 여객, 화물 처리 실적

여객
항공기 이동
화물+우편 ()
쇤펠트 공항
6,797,158
75,538
7,225
테겔 공항
14,180,238
156,262
27,707
합계
20,977,395
231,800
34,932
(자료, 베를린 공항 영업보고서, 2009)



최근 공항간 경쟁이 날로 격화 되면서 공항마다 공항내의 시설 임대를 통한 항공 수입의 비중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베를린 공항에서도 터미널 중앙에 9,000 m2 면적에 150 개의 세계 최고 브랜드와 지역 특산물 상점을 유치하였을 아니라 공항 터미널 정면에 공항 이용객들이 도보로 이동 있는 거리에 16 헥타르의 공항도시 (Airport City)” 조성하여 식당, 카페, 호텔, 사무실, 컨퍼런스 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그리고 공항 북동 (North-East) 방면 109 헥타르에 이르는 지역에 토지를 조성하여 호텔, 무역 물류회사, 경공업 관련 산업을 유치하여 임대 ( 40 핵타르에 이르는 구역은 토지 조성 판매) 통한 부동산 임대 사업을 항공 수입, 항공 수입과 함께 공항의 주요 수입원으로 목표하고 있다. 예로서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공항을 비롯한 유럽의 주요 공항들은 공항에서의 항공, 항공 수입뿐 아니라 공항 인근 토지 개발을 통한 부동산 임대 수입도 주요 수입원으로 하는 경영전략을 세워나가고 있다.



베를린 공항의 소유 구조는 독일 중앙 정부 (26%), 브란덴부르그 주정부 (37%), 베를린 (37%) 구성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새로운 공항을 건설하는 경우 중앙정부에서 100% 부담하는 형태로 되어 있어 일부 지방 공항을 건설하는데 있어 지방 정부는 투자에 대한 부담이 없어 현실 적인 수요와 무관한 공항 건설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앞으로의 공항 건설에 있어서는 해당 지방 자체에서 적정한 수준의 재정 부담이 있어야 것이다.



유럽의 경제위기는 금융산업으로부터 시작하여 산업으로 확산되어 왔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금융부분 보다는 건설경기의 과도한 붐이 폭발하여 경기침체의 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 과도한 인프라 건설, 특히 공항의 건설이 대표적인 예로 회자되고 있다. 유럽의 지방공항들은 우리나라의 지방공항과 같이 항공수요 부족으로 인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처로 저가항공 전용 터미널 건설과 함께 저가항공사의 유치를 통한 유럽 국제노선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새로운 공항 건설을 병행하고 있다. 수요의 부족을 겪으면서도 새로운 지방 공항 건설을 계속하고 있는 이유로 종전의 공항들은 대부분 세계 대전 기간 동안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건설되어 현대적 개념에 맞지 않아 교통 수단으로서 공공 서비스뿐 아니라 독자적인 수익을 창출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도시 권역의 개념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 2) 베를린 신공항 상세도 (자료, 베를린 공항 홈페이지)



우리나라의 많은 지방공항들도 KTX 등장으로 인한 수요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전의 지방 공항들은 국내용으로 서울의 연결을 전제 조건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제 우리의 지방공항은 동북아, 동남아를 연결하는 아시아를 지향하는 공항이 되어야 하겠다. 베를린 공항의 개항을 앞두고 우리나라도 기존 지방 공항간 폐합을 통한 신공항의 건설을 진지하게 생각해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