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홍 석진 (HONG, Seock-Jin), 보르도 경영대학 (BEM, Bordeaux Management School) 교수
이번 6월에 들어 프랑스의 상경계 그랑제콜에서 공급체인망과 관련하여
포럼을 개최하였다. 저자가 재직하고 있는 BEM은 지난 6월 1일에 “재발견하는
공급체인 네트워크”라는 주제로 보르도에서
포럼을 개최하였다. 파리에서는 ESSEC (École Supérieure des Sciences Économiques et
Commerciales) 경영대학원에서는 6월 13-14일 양일간 공급망상에서의 위기관리라는
주제하에 미국의 테네시 대학과 공동으로 개최 예정이다. 이들 대학에서의 포럼은 주로 유럽 내 각 기업에서의 사례위주로
발표되는데 그 중 대표적인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BEM에서 올해 23번째로 개최한 포럼의 내용을 보면 서로 다른 산업의 기업간 혹은 동일 산업에서의
경쟁 기업간 공급체인
네트워크의 연계 혹은 협업 사례들이 발표되었다. 특히 주방용 세제, 샴푸, 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독일의 헨켈 (Henkel)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로 배송 규모가 줄어듦에 따라 배송 효율성이 악화되는
경험을 하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05년부터 까르푸 (Carrefour)의 다(多) 공급자 (Multi-Supplier; 다양한 공급자와
공동 배송) 소싱 전략에 합류하여 상당한 배송 효율의 개선을 거둔 바 있었다.
밧데리를 생산하는 미국 기업인 에너자이저 (Energizer)의 유럽에서의
공동 배송 사례도 발표되었다. 이 사례에서는 협력하는
서로 다른 제조사 간의 협력을 하고자 하는 열린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의 실현을 위한 시스템의
개선, 공급 체인망과 관련한 조직의 변화를 주문하였다.
오늘날 물류에서는 특히 린 (Lean)에서는 과거 대량생산에 의한 규모의 경제에 대한 모든 이점을 포기하라고 주문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의 요구가 보다 세분화되고 자주 변화하는 것에 대응 (Pull) 하기 위해서는 규모 경제로는 전체 최적화를 도모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류에서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일정 시점까지 푸쉬 (Push) 정책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즉, 푸쉬와 풀 (Pull)의 적절한 활용을 위해 때론 경쟁자와도 협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림
1 보르도 경영대학의
공급체인망 포럼
포스터 자료; BEM 홈페이지
그림
2 헨켈의 주요 상품과 로고 자료; BEM Supply Chain Forum 자료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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