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4, 2012

베네통의 회생 방안 (Benetton’s Future; Reinvigorate or Continue to go down?)

아래의 글은 물류신문 2012년 4월 15일자 (545호) 37면에 실린 기사임
http://www.k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3967

| 홍석진 (HONG, Seock-Jin), 보르도 경영대학 (BEM, Bordeaux Management School) 교수

2009년부터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유럽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2012년은 유럽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다수의 긍정적인 전망으로 시작하였다. 그러나 최근 스페인 정부가 발행한 35 유로의 국채 26 유로의 매수자만이 나타나 유럽 경제가 다시 크게 흔들리는 양상이다. 특히, 스페인 정부는 부채 감소를 위한 공공부문 지출 축소, 역대 최대인 24% 이상의 실업률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상반된 정책의 추진은 스페인 경제의 앞날이 험난함을 예고하고 있다.
 

물류인 들은 스페인 하면 쉽게 ZARA 머리 속에 떠올 것이다.  ZARA 대응적 물류 전략 (Responsive Supply Chain Strategy) 사례는 Fast Fashion 산업 분야의 판도를 바꾸어 놓았을 아니라 Retail 산업 (Wal-Mart, Tesco, Carrefour ), 소비자 전자산업 (삼성, 애플 ) 함께 물류 SCM분야의 조류를 만들어내는 주요 산업 군으로 자리 매김을 하였다. 또한 선발주자였던 H&M, Benetton 등이 후발주자인 ZARA 추격하는 양상으로 경쟁 구도도 변화하였다.

ZARA 회사는 Inditex이며, Pull & Bear, Massimo Dutti, Bershka, Stravivarius, Oyso, Zara Home,  Kiddys Class등의 브랜드를 갖고 있다.

ZARA 경쟁 기업 베네통 (1965 창업) 금융위기를 가장 혹독하게 겪고 있는 기업으로 이태리 밀라노에 본사를 두고 있다. 베네통의 창업자들은 최근 소액주주로부터 25% 주식을 추가 (6% 프리미엄 제공) 사들여 밀라노 주식시장의 상장을 철회하고, 다시 개인 기업으로 변환하여 회사의 회생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Financial Times, Mar. 24/25, 2012)  베네통은 1993 전세계 120 국가에 7,000 점포를 갖고 있었으나, 이후부터 사세가 위축되어 2011 현재 20 유로 ( 3조원) 매출을 올려 ZARA 138 유로 ( 21 조원) 6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동안 베네통은 매출의 75% 차지하고 있는 프랜차이징에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통합 관리에 의한 기업의 핵심전략 수립에 실패 하였고,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하였다.
 

1 베네통, ZARA, H&M의 주요 재무지표 비교 (2011)

총자산 이익
이익
재고 회전
현금화 주기
Benetton
2.36%
3.6%
5.2
131.8
Inditex (ZARA)
17.6%
14.0%
4.4
-77.1
H&M
26.29%
14.4%
3.2
86.9


베네통과 주요 경쟁자들간의 재무 지표 비교를 살펴보면 총자산 이익 (ROA), 이익 , 현금화 주기 (Cash-to-cash cycle) 등에 있어 절대적인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 1> . 더욱이 베네통은 최근 5 매출액, 이익 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고, 현금화 주기는 길어지고 있다.


이에 반해 ZARA 예측 가능한 조달, 물류센터에 대한 과감한 자본 투자 등으로 인한 대응적 물류 전략 cross-functional team 유지를 통해 소비 패턴을 리드하고 있다. 특히 ZARA 스페인 생산 설비와 물류센터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신속한 대응 체제를 구축하였다. 또한 스페인과 인접한 모로코의 Tanger 의류 생산 허브를 갖추어 품질과 납기를 유지할 있는 Near-sourcing 전략을 채택하였으며  ZARA 디자이너들의 사무실을 생산 공장에 위치하도록 하여 생산자와 상시적 의사소통을 하도록 하였다. 남성, 여성, 아동복 분야별로 담당을 분리하였고, 주기적으로 매장을 방문하여 판매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도록 하였다. 이는 ZARA 유럽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표가 악화되지 않고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베네통은 매출의 50% 이상이 유럽 시장에서 이루어 지고 있음 에도 유럽 혹은 인근 지역에 생산시설은 물론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가 없었고, 저가의 아웃소싱 전략에만 의존하였다. 과도한 아웃소싱과 프렌차이징에 대한 의존으로 공급자와 소비자들과의 의사소통은 단절되었고, 공급 내의 의사소통 채널도 확보 되지 못하였다. 현대 경영에 있어서 아웃소싱은 핵심 전략이긴 하지만 단순한 저비용을 위한 아웃소싱은 성장을 보장할 없다. 대표적인 아웃소싱 업체의 하나인 애플은 모든 생산과 SCM 아웃소싱에 의존함에도 해당 기술에 대한 내부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아니라 공급자로 하여금 기술 혁신을 유도하고 있고, 소비자와의 직접 접촉 채널을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다.

현재 베네통의 회생을 위해서는 혁신을 유도할 있는 아웃소싱과 함께 공급망상의 의사소통 채널 구축과 확보 전략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에 베네통의 창업자들은 회사를 살리기 위한 지분을 늘려 회사의 장악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을 아니라 공급 망상의 장악력 일관된 전략의 수립과 투자를 병행하고자 시도하고 있어 새로운 모습의 베네통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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